스마트도서관 설치, 취지는 좋으나 현실 불가능
시민들, 男女老少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도서대출시스템 희망
군포, 역무시설 부족과 공간협소가 걸림돌… 산본역에 작은도서관 설치 검토中
의왕, 관리 직원배치 및 장비 도입시 예산확보가 문제… 오후 10시까지 연장운영
유정재 기자 / 2012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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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직접 편리하게 도서대출 및 반납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스마트도서관\'
ⓒ (주)경기헤럴드

최근 안양권 3개 도시가운데 안양을 제외한 군포·의왕 등의 지역에서는 시민들 사이에서 스마트도서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도서관은 말 그대로 똑똑하면서도 편리한 운용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용객들, 특히 평일에 이용하기 쉽지 않아 주말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직장인들에겐 반응이 더욱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당일 현장에서 회원증 하나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지녔기 때문이다.
군포시 궁내동에 거주하는 시민 강 모씨는 “평소 책을 좋아해서 자주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그간 직장인이다 보니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어 불편했었는데 우연히 안양 범계역 롯데백화점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이라는 무인도서자동대출기를 보고는 솔직히 많이 부러웠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책의 도시인만큼 군포시만이라도 무인대출기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강씨는 “우리시에서도 특히 많은 유동인구가 활발한 산본역 부근에 이러한 기기가 설치된다면 독서를 즐기는 29만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도서대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가 적극적으로 독서문화를 권장하는 지자체에서 이 같은 획기적인 아이템은 꼭 필요할 것이라 판단되기에 향후 시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를 가져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군포시민들의 스마트도서관 설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은 이웃 도시인 의왕시에서도 똑같은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의정부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
ⓒ (주)경기헤럴드

스마트도서관 도입에 대해 강한 긍정을 보이고 있는 시민 이 모씨는 “얼마 전 의정부에 볼일이 있어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에 간적이 있었는데, 때마침 신기한 기계장치가 제 두 눈을 사로잡았었다.”며 “기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주변 사람에게 물었더니, 스마트도서관이라고 하는 무인자동화도서관이라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당시 제 눈을 의심하기라도 하듯이 해당 도서관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책을 직접 대출 및 반납하고 있었다. 그 순간 요즘에 하도 신기한 물건이 많은데, 이 장비는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나 부담 없이 책을 좀 더 편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라며 부러워했다.
그는 이어 “해당도서관에 대한 놀라움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단순히 무인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라 비치된 도서의 양들이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양과 질 모두를 완벽하게 갖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책을 살펴보니 최신 베스트셀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금상첨화로 바로 옆에는 디지털미술관이 있어서 의정부 관광안내와 지도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설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책을 사랑하는 군포와 의왕의 시민들은 이처럼 너나할 것 없이 해당 지자체를 향해 하루속히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되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이에 군포시와 의왕시는 시민들의 관련 제안사항을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군포시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도서관이 몇몇 지자체에서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설치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안양 범계역 또한 같은 사례가 되겠다.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시는 그간 금정역에 무인도서반납기 설치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역 책임자와 장소제공 협의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금정역 측에서도 취지에 공감하고 가능하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곤 있었으나 현재로선 역무시설 부족과 공간협소로 인해 장소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얼마 전 역무시설 조정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보내온 바 있으나 향후 장소확보가 된다 해도 여유 있는 공간이 아닐 것으로 예측되기에 도서대출기와 반납기를 동시에 설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산본역 또한 현재 장비 설치장소 사용에 따른 임대료 등을 코레일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는 앞으로 독서추이에도 적응 할 수 있는 전자기기(스마트폰 등)를 활용한 전자책 보급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인도서대출기’보다는 '전자책 다운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운영성과를 벤치마킹해 적응여부를 결정할 계획에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최근 코레일 측과 산본역사내에는 작은도서관을 설치키로 하고 적극적인 행정협조를 추진 중에 있다.”며 “조속하게 설치하여 산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쉽게 도서를 빌려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의왕시역시 군포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도서관 도입·설치와 관련해 그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재 처해진 문제점으로 인해 선뜻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스마트도서관은 무인화장비이기는 허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민원응대, 장애처리 및 수시점검 등 별도의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의정부시는 역내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직원이 배치되어 작은도서관 및 스마트도서관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현재 의왕역에 스마트도서관 관리를 위한 직원배치 및 장비를 도입할 경우 예산확보(1억3천만 원)의 어려움이 뒤따른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민원인분과 같이 평일 방문이 어려우신 시민을 위해 중앙도서관 및 내손도서관에서는 자료실을 오후 10시까지 연장·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리겠다.”라고 관내 도서관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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