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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헤럴드 기자 / 200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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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원로 이종만 교수를 만나다
이종만 교수(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
흔히 자식은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그런데 가끔 이와 반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자녀의 학생운동을 보고 시민단체에 동참하여 역동적인 시민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양의왕군포 제2대 경실련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이종만 교수다.
그는 충주가 고향이며 당시 일본의 신문화를 접하여 일찍부터 깨여있는 부모 슬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교육열의와 개방적인 사고가 높았던 부모는 이교수에게 “도둑질 빼곤 뭐든지 해봐라”라고 말할 정도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자아를 갖고 성장하도록 매사에 믿음과 신뢰감을 주었다.
이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 6.25를 겪었으며 학창시절에 자신이 직접 노점상을 할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청결은 건강한 생활의 시작>이라는 사고하에 위생적인 생활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왔다.
▲청결한 생활은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근본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의 시작
그는 충주고등학교 1학년 시절 유난히 낮은 영어점수에 자극을 받아 영어공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2학년 말에는 영어과목에서 전교1등을 했을 정도로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실제로 충주고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교시절, 당시 영어 선생이 그 시절 영어를 아주 잘 했던 반기문 학생에게 “너보다 더 잘하는 선배가 있었다”고 말해 수십 명의 학생들이 선배 얼굴 한번 보겠다고 이교수 댁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그치지 않는 정열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이교수는 결국 영어교사와 교수로 42년간 교육의 현장에서 뛰었다.
그가 시민단체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서울대학에 다니는 큰 아들의 학생운동을 보고나서다. 부모로서 만류하다가 자식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힘을 보태 주기로 했다고 한다. 당시 아들은 어렵고 힘든 노동자들의 지나친 노동력착취를 강행하는 악덕업주에 대한 규탄 및 노동자들의 인권과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학생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런 아들을 보고 시민사회 발전은 순수한 정신으로 운동하는 학생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을 때 더욱 큰 힘이 될 있다고 여겨 시작했다.
이교수가 처음에 시작한 시민단체는, 정의롭고 공정하고 부패 없는 민주복지국가를 지향하는 <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이었다. 그는 초창기에 안양지역 경실련 제2대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의가 아닌 것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 회원 배가운동, 단합, 친교 위주의 역할에 충실하여 경실련단체의 기초를 다져 놓았다. 또 “우리 안양 이렇게 바꾸자”라는 정책 제안을 내용으로 하는 책자도 내놓아 시민에게 배포하고, 시정을 위해 출마하는 자치단체장 및 시도의원 후보자들에게 공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안양시의 도로, 주택, 하천, 쓰레기 처리문제 등을 다루었기 때문에 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였다고 한다.
▲아들의 정의로운 학생운동을 보아 자신도 시민운동의 동참이 되어
이종만 교수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을 창립해서 주도적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처음에는 접근이 용이한 관악산 등산로와 안양천 쓰레기 줍기로 시작했다. 안양천이 요즘처럼 맑아지게 된 것은 환경운동의 길목에서 모두가 열심히 해준 것이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 봄가을에는 안양과 군포의왕의 대기오염도를 발표하여 시와 시민이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로 갈 수 있도록 새로운 대안을 제고하도록 했다. 시 전체의 쓰레기 소각 처리문제에도 다이옥신이 최소로 검출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설을 유치하는 정책을 제시하였다.
이종만교수는 서울 본부 중앙 집행위원장까지 지내면서 인문환경운동에도 관심을 갖는다. 실제로 다른 시민 단체와 연합해 2000년 <총선연대>에서 경기도 대표를 맡아 낙선운동을 힘차게 전개했다. 당시 경기도에서 낙선대상자가 7명이었는데 모두 다 낙선시켰다. 그는
“도덕적, 윤리적 상식에서 벗어나고, 부정부패와 부정축재의 온상에 서 있는 출마자는 국회로 진출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며 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표명했다.
▲물질만능주의 사고를 고착시켜 겉과 속이 다른 잣대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않돼
그는 자신이 순수 그 자체로 시민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시민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전혀 없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야 민주국가, 복지국가, 깨끗한 환경사회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가끔 그가 힘이 드는 것은 환경단체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동하는 줄 알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자신의 뜻을 퇴색시킬 때라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옳게 사는 법을 잊어버리고 물질만능주의 사고를 고착시켜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삶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 아니까하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교수는 42년간 교육계에서 일하는 동안 새 학년이 되어 처음 만나는 제자들에게 먼저
“여러분이 죽었을 때 가족이 슬퍼하는 것은 물론 여러분을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그대들을 위해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라고 가르쳤다.
그만큼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제자들에게 요구하며 몸소 실천하는 모습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한단다. 그런 까닭일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나라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라고 한다.
이제 이종만 교수는 후배들에게 이른다.
“결정은 내가 하지만 바른 인생을 찾기 위해 남의 말에 정성스럽게 귀를 기울이고 많은 지식을 접하라”고 말한다.
또 무엇이라도 하나의 전문성을 겸비하고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을 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발전이 기대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을 곁에 두고 항상 책을 읽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또 사람이 한(恨)이 있을 때 자기성장이 온다며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좌절하지 말고 그 순간을 정신집중과 노력으로 극복하라 이른다. 자신이 영어를 못해 그것을 극복하느라 노력하다보니 영문학자가 되고, 박정희 대통령이 가난에 한이 맺혀 그것 극복하고자 노력하다보니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 . . . .
<<이종만>>
충북 충주출생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경희대 대학원 영문학과 졸업 신일고등학교 등 서울시내 고교 20년 재직 안양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22년 재직) 안양경실련 집행 위원장(제2대)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의장 푸른경기 21 공동대표 경기도 환경운동연합 대표(현재) 경기도 시민사회 단체협의회 상임대표(현재) 지속 가능발전 위원회 대통령 자문위원 (역임) 안양저널, 안양시민신문 경인일보 등의 논설위원(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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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 대통령 훈장수여(황조근정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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